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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포커스] '17홈런'에도 물음표 던진 김하성의 미션, 타구질을 올려라

"사실 여전히 (내) 타격에 물음표가 있었다."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탄 수비도 뛰어났지만, 타격 능력도 뛰어났다. 17홈런 38도루로 호타준족의 가능성을 증명했다.정작 선수 본인은 아쉬움이 컸다. 김하성은 20일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사실 여전히 타격에 물음표가 있었다"며 "그래서 비시즌 동안 노력했다. 올해는 장타가 더 나올 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김하성은 지난해 8월 9일(한국시간)까지 타율 0.288 15홈런과 장타율 0.454를 기록했다. 시즌 20홈런-20도루 가능성이 높았고, 중장거리 타자라 부르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9월 월간 성적이 타율 0.184 장타율 0.218로 부진하며 결국 20홈런 달성에 실패했다.김하성은 "지난해도 목표로 장타율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는데, 생각만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며 "올겨울 중량 운동도 많이 했고, 벌크업도 마쳤다. 장타가 더 나올 거로 기대한다"고 했다. 결국 타구의 질이 좋아져야 한다. 김하성은 지난해 17홈런을 쳤지만, 타구 질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김하성은 장타로 직결되는 평균 타구 속도(139㎞/h⋅하위 7%) 강한 타구(Hard hit) 비율(26.7%⋅하위 3%) 등에서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유인구 스윙 비율(20.4%⋅상위 10%) 헛스윙 비율(17.7%⋅상위 9%) 등 선구안에서 리그 최상위권이었던 것과는 180도 달랐다.타구 질 개선은 '대박 계약'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MLB 구단들은 클래식 스탯뿐 아니라 세부 지표에도 민감하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코디 벨린저는 타율 0.307 26홈런을 치고도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1년 전까지 부진(2022년 타율 0.210)했고, 지난해에도 평균 타구 속도(하위 22%) 강한 타구 비율(하위 10%) 유인구 스윙 비율(하위 33%) 등이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여러 구단이 벨린저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가운데, 지난 두 달 동안 그에게 계약을 제안한 건 친정팀 시카고 컵스가 전부다. 올 시즌 뒤 FA가 되는 김하성이 1억 달러(1333억원) 대박을 터뜨리고자 한다면, 물음표를 지울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차승윤 기자 2024.01.23 08:56
프로야구

마지막 1년, 욕심도 내려놓은 추신수의 명예 회복

추신수(41·SSG 랜더스)가 내년 시즌만 더 뛰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아픔을 바탕으로 욕심을 내려놓고, 명예를 회복하러 나선다. 추신수는 지난 14일 구단을 통해 "최저 연봉 3000만원에 계약하고, 2024시즌 종료 후 은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 박용택, 이대호 등을 이어 '예고 은퇴'를 한 것이다. 30년 넘는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만큼 마무리가 중요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1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4 1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율(0.379)이 낮진 않았지만, 지금껏 쌓아온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성적표는 아니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2군행을 자처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달성한 SSG는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더 컸다. 추신수는 지난 8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으로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싶다. 성적을 떠나 몸 상태가 달라진 걸 확연하게 느낀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예전에는 컨디션이 안 좋아도 진통제를 먹으면 문제없이 뛸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휴식하고, 진통제를 복용해도 경기에 나서면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2023년) 100% 몸 상태로 뛴 적이 거의 없다. 그게 성적으로 이어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추신수다. 2009년에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호타준족을 과시했고, 2015년에는 아시아 출신 타자로는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도 달성했다. 빅리그 1652경기에서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당연히 최근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추신수는 "MLB에서 뛰다가 왔다. 현재 내 성적을 납득할 수 없다. (팬들의)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실망감도 있다"며 "선구안이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들으니 볼에 스윙하기 싫었고, 헛스윙하는 것도 납득이 안 됐다. 더 잘하려고, (타구를) 더 멀리 보내려고 하다 보니 몸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갔다. 그래서 더 조급해졌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시즌을 예고한 추신수는 2024년 많은 기부와 다앙한 팬서비스를 예고했다. 이숭용 신임 감독이 "주장을 맡아 달라"는 제의도 수락했다. 추신수는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2군)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내 경험과 생각을 공유할 것이다.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2군행도 각오한다는 의미다. 팀을 위한 '헌신'을 밝혔지만, 마지막 시즌 '명예 회복'도 필요하다. "팬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바람을 실현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플레이로 보답하는 것이다. 추신수는 40대에 접어든 자신을 인정하고, 메이저리거 출신이라는 부담감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는 "아직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그리고 욕심이 있다 보니 (부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 것 같다"며 "지금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고 한다. 물론 쉽지 않다. 이제는 나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인정했다. 욕심을 내려놓은 추신수는 '해피엔딩'을 꿈꾼다. 이형석 기자 2023.12.20 11:23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한국인 최초 GG' 김하성, 루키 배지환과 특별상 수상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MLB 루키'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과 함께 특별상을 받았다.김하성은 MLB 데뷔 3년 차였던 올해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우뚝 섰다. 팀의 주전 2루수이면서 유격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하면서 철벽 내야 수비를 선보였다. 그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DRS(Defensive Run Save) 지표에서 세 포지션(2루수·3루수·유격수) 합계 16을 기록, 무키 베츠(9) 토미 에드먼(3) 등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도 9를 기록하며 에드먼(9)과 베츠(-4)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한국인 최초, 그리고 아시아 내야수 첫 수상이었다. 타격에서도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38도루 68타점 80득점을 기록했다. 막판 부진으로 20홈런-20도루 달성엔 실패했으나 '스타 군단' 샌디에이고에서 붙박이 1번 타자로 공격의 첨병이 됐다. 실버슬러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에서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김하성은 "골드글러브라는 상이 나를 더 발전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한 번 받았으니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상 작년보다 올해 반 걸음이라도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노력했다. 그게 잘 됐고, 내년 역시 반 걸음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배지환도 특별상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 지난 3월 31일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에 출전했다. 시즌 중 부상과 재활 치료 때문에 111경기에만 뛰었지만, 타율 0.231 77안타 2홈런 32타점 24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유망주 때부터 높이 평가받았던 주루에서는 6월까지 20도루를 기록(최종 24개)할 만큼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28일 김하성과 상대 팀으로 마주했던 배지환은 "당시 퇴장을 당해서 끝까지 김하성 선배와 함께 뛰지 못했다. 내년에도 맞대결 기회가 온다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선배님의 MLB 생존 비법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하성은 "난 한국인의 근성으로 악착같이 달라 붙었다. 지환이는 같이 경기를 해보니 정말 좋은 선수였다. 한국에 있었어도 최고의 선수가 됐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지환이도 도루왕을 따냈으면 한다"며 응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4 20:00
메이저리그

[IS 피플] '한국인 최초 GG' 역사 쓴 김하성 "반짝 아닌 것 계속 증명하겠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수비다. 계속 증명하고 싶다."아시아 내야수로서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GG) 수상자로 역사에 남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더 발전하는 2024시즌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김하성은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GG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6일 MLB 사무국이 발표한 GG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GG를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 MLB를 꿈꾸는 많은 유소년선수,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 거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GG는 타격 능력을 제외하고 수비 능력으로만 수상자를 결정한다. MLB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들의 투표 결과가 75%,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가 25% 반영된다. 김하성은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DRS(Defensive Run Save) 지표에서 세 포지션(2루수·3루수·유격수) 합계 16을 기록, 무키 베츠(9) 토미 에드먼(3) 등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도 9를 기록하며 에드먼(9)과 베츠(-4)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김하성은 겸손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GG 경쟁자들이 모두 너무 뛰어나 걱정은 했다. 하지만 미국은 오직 수비 성적만 보고 수상자를 정한다. 수비 수치가 내가 더 좋아 수상한 것 같다"고 했다. 미국에서 GG 수상자를 발표한 순간 김하성은 한국에서 자고 있었다. 그는 "휴대전화 진동이 너무 많이 울려서 일어났다. 그제야 수상 소식을 듣고 유튜브로 확인했다"며 "2루수 부문이 먼저였고, 유틸리티 부문이 가장 마지막이었다. 깨어 있었다면 2루수 부문에서 받지 못해 긴장했을 것 같다. 자고 있길 잘했다"며 웃었다.과거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수비를 못하는 선수들의 포지션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젠 정상급 수비력으로 팀을 구해주는 '만능 키'로 평가받는다. 김하성은 "지금은 MLB에서 멀티 포지션에 대한 기대와 가치가 많이 높아졌다. 그래서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그는 "어릴 때는 멀티 포지션 출전이 정말 싫었다. 야탑고 시절에도, 프로에서도 유격수만 보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도 팀 상황상 3루수와 2루수를 같이 봤다. KBO리그에서도 마지막 두 시즌 때 3루 출전 경기가 많았다. 당시엔 싫은 마음이 컸다"며 "그 부분이 MLB 진출 후 내게 이렇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 감정과 시간이 내가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수상 전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수상하고 나니 욕심이 생긴다. 내년에도, 앞으로도 GG를 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수비다. 반짝 (활약)이 아니라는 걸 계속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샌디에이고의 첨병 역할을 했다. 다만 9월 이후 타율 0.176에 그치며 20홈런-20도루 달성에 실패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장타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마지막 한 달이 힘들었다. 풀타임을 소화할 준비가 더 돼야 한다"며 "더 강한 타구를 날리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아직 내 타격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더 꾸준히 땀 흘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올해만큼, 혹은 그 이상의 활약을 내년에도 펼친다면 '대박 FA(자유계약선수) 계약'도 가능하다. 그러나 김하성은 "MLB 진출 후 내게 중요하지 않은 시즌이 없었다. 그래서 똑같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내년에도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올해보다 더 좋은 시즌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1 08:19
프로야구

KT 상대 성공률 82.5%인데, 염경엽 감독은 왜 "신중한 도루"를 예고했나

LG 트윈스의 발 야구를 진두지휘한 염경엽 LG 감독이 한국시리즈(KS)에서는 정규시즌과 사뭇 다른 노선을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과 분위기도 다르고, 전략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변화가 발 야구다. LG는 올해 팀 도루 166개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 두산 베어스(133개)와 꽤 격차가 컸다. 다만 이 과정에서 많은 '아픔'도 경험했다. 성공률이 62.2%에 그쳐, 리그 평균(72.4%)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상대 팀도 LG의 이런 기조를 간파, 발 야구를 봉쇄하고자 철저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염경염 감독은 올해 LG의 '우승 청부사'로 영입됐다. 그가 꺼낸 첫 번째 화두가 바로 발 야구였다. 상대 팀에 '언제든 뛸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줬다. 시즌 초반 희비가 엇갈리자 염 감독은 발 야구에 대한 전략을 다소 수정했다. 그래도 10개 구단 중 단연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한 신민재가 리그 도루 2위(37개)에 올랐고, 박해민-홍창기-문성주가 20도루 이상씩 기록했다. 주장 오지환이 16도루,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도 7차례나 베이스를 훔쳤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나 실책이 승부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한다. 염경엽 감독도 이를 고려해 KS에서는 성공률을 높이는 쪽을 택했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은 과감한 작전을 펼쳤다면, KS는 확률을 높이면서 신중하게 도루 시도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그러나 염 감독의 신중함을 그대로 받아들일 순 없다. LG는 올해 KT 배터리의 혼을 빼놓기 일쑤였다. LG의 발 야구에 가장 많이 당한 팀이 KT였다. LG는 정규시즌 KT와 16차례 맞대결에서 도루 33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2개씩이다. 나머지 구단과 비교해 도루 시도나 성공 모두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성공률도 82.5%로 가장 높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KT와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의식해서인지 더욱 '뛰는 야구'를 펼치기도 했다. 9월 7일 수원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무려 7차례나 도루 시도를 해, 6번 성공했다. 그만큼 KT 배터리의 약점을 간파, 이를 적극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강철 KT 감독도 LG의 타선과 불펜, 그리고 주루 플레이를 경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강철 감독은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장성우의 도루 저지 능력을 모두 보셨을 거라 생각한다.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 브레이크에서도 보셨겠지만 가을야구에서 장성우의 도루 저지는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성우는 정규시즌 도루 저지율이 0.146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선 NC가 한 차례 시도한 도루 시도를 완벽하게 저지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상황이나 상대 배터리를 분석해 작전을 낼 것으로 보인다. LG의 '발 야구'를 지켜보는 것도 KS의 관전 포인트다. 이형석 기자 2023.11.07 12:43
프로야구

[IS 포커스] 144G 완주는 딱 한 명... '철인 본능' 빛난 노장 불펜 투수 3인방

2023 정규시즌 유일하게 144경기를 완주한 선수가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이 17일 6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LG가 29년 만에 1위에 오른 가운데 KT 위즈(2위) SSG 랜더스(3위) NC 다이노스(4위) 두산 베어스(5위)가 가을 축제에 진출했다. 개인 기록도 풍성했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는 1986년 선동열(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후 37년 만에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14일 SSG전에서 역대 최초 개인 통산(KBO리그 기준)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도 17일 홈 등판에서 역대 최초 9시즌 연속 170이닝을 돌파했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불펜 투수 정우람도 최초로 1000경기 등판 대기록을 세웠다. KIA 간판타자 최형우도 최초로 통산 1500타점을 넘어섰다. 올 시즌은 유독 날씨 탓에 일정 소화에 어려움을 겪은 팀이 많다. 잔여경기 일정만 2번 발표될 만큼 비로 진행되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선수들은 체력·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전 경기 출장’을 해낸 선수도 크게 줄었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5명이 144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올 시즌은 박해민 한 명뿐이었다. 삼성 내야수 이재현이 143경기,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42경기로 뒤를 이었다. 박해민은 팀 주전 중견수이자 테이블세터(1·2번 타자) 한 축을 맡고 있는 선수다. 체력 소모가 결코 적지 않은 포지션과 타순을 소화했지만, ‘철인’ 본능을 보여줬다. 박해민은 지난 16일 잠실 SSG전에선 올 시즌 20번째 도루를 달성, 정근우(은퇴)에 이어 역대 2번째로 ‘10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마운드에선 베테랑 불펜 투수들의 투혼이 돋보였다. 올 시즌 최다 등판은 1985년생 김진성이다. 무려 80경기에 나섰다. 1984년생 노경은(SSG)은 등판(76)은 공동 2위, 불펜 투수 이닝 소화(83)는 1위에 올랐다. 투수 최고령 고효준(1982년생)도 최다 등판 부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30대 후반, 40대 초반에도 팀에서 가장 궂은일을 해줬다. 감독과 코치가 아무리 등판 관리에 신경을 써줬어도 놀라운 행보였다. 비록 역대 최초, 역대 최다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기록보다는 조명 받지 못했지만, 팀 헌신을 상징하는 기록이라는 것을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10:40
메이저리그

오타니, MLB 노조가 뽑은 '올해의 선수' 'AL 최고 야수' 후보에···2년 만의 2관왕 도전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음에도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B 선수노조는 18일(한국시간) 각종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올해의 선수'와 '아메리칸리그(AL) 최고 야수' 후보 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2021년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양대 리그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타자로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기록해 스즈키 이치로(2004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최고 야수상'까지 휩쓸었다. 2021년 투수로는 23경기에 선발 등판,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엔 수상하지 못한 가운데, 오타니는 3년 연속 2개 부문 후보로 모두 뽑혔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올 시즌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0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AL 홈런왕을 차지했고,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달성했다. 투수로는 23경기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올렸다. 오타니는 8월 말 등판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는 올 시즌 73도루를 기록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가 포함됐다. AL 최고 야수 후보로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얀디 디아즈(타율 0.330 22홈런 78타점), 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코리 시거(타율 0.327 33홈런 96타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 AL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거취 역시 관심을 모은다.한편 내셔널리그(NL) 최고 야수 후보로는 아쿠나 주니어와 베츠, 맷 올슨(애틀랜타)가 뽑혔다. AL 최고 투수 후보로는 카일 브래디쉬(볼티모어 오리올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트 트윈스)가 NL에선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저스틴 스틸(시카고 컵스)가 이름을 올렸다. 최종 수상자는 11월 3일 오전 발표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10.18 09:22
메이저리그

[IS 인천] 커리어하이+성공률 80.9%...김하성 "도루? 많이 뛰는 것보다..."

올 시즌 가장 괄목할 만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기록은 홈런과 도루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치른 첫 2시즌(2021~2022) 동안 김하성은 ‘수비형 내야수’로 통했다. 데뷔 시즌(2021)은 빠른 공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타율 0.202에 그쳤고, 유격수로 정상급 수비 능력을 보여준 2022시즌도 타격 성적(타율 0.251·11홈런)은 다소 아쉬웠다. 올 시즌은 다르다. 김하성은 하위 타선으로 시즌을 맞이한 뒤 리드오프(1번)까지 올라섰다. 매니 마차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젠더 보가츠 등 MLB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강타선에서 공격 선봉장을 맡은 것. 김하성은 8월 마지막 경기까지 타율 0.277·17홈런·29도루를 기록했다.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팀 내 1위였다. 9월 체력 저하와 몸 상태 문제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여름까지는 팀 내 손꼽히는 ‘공격’ 자원이었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하성은 2023시즌을 돌아보며 좋아진 장타력에 대해 “비시즌 동안 최원제 (개인 타격) 코치님과 훈련을 많이 했다. 장타력 향상에 포커스를 뒀고, 타격 자세도 변화를 줬는데, 절반은 성공한 것 같다”라고 했다. 더 놀라운 건 도루 생산 능력이었다. 38개는 김하성의 단일시즌 최다 기록이다. 종전 커리어하이는 KBO리그에서 뛰었던 2019시즌 남긴 33개였다. 장타력에 기동력까지 갖춘 내야수. MLB에서도 돋보이는 기록이다. 만약 9월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면, 20홈런-40도루 달성도 가능했다. 그런 김하성이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장타력 향상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도 찾았다. 비시즌 동안 정리를 해서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도루에 대해서는 “도루는 기록이나 그저 많이 시도하는 것보다 성공률이 높은 게 중요하다. 올 시즌 그 기록을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내년에는 더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도루 성공률은 80.9%(47번 중 38번)이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77.9%(172번 중 134번)이었다. 이미 충분히 빼어난 기록이지만, 김하성은 더 순도 높은 도루를 하길 바란다. 김하성은 올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 가능성을 한껏 보여줬다. 내야수이기에 이 기록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만족하지 않는 김하성 특유의 성향은 2024시즌 퍼포먼스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1 21:10
메이저리그

김하성, CWD전 4안타...최종전서 단일시즌 40도루 도전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24일 만에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디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안 소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2루를 밟은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에서 도루를 성공했다. 김하성은 2회 초 1사 1루에서도 클레빈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소토의 2루타로 3루,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팀의 6-0 리드를 이끌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6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4안타를 채웠다. 소토의 타석에선 다시 3루 도루를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김하성이 타석과 누상에서 맹활약한 샌디에이고는 6-1 완승을 거뒀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 4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해 8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24일 만이다. 타율은 종전 0.257에서 0.262로 상승했다. 홈런은 지난달 2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추가하지 못하며 그대로 17개다. 2개를 더한 도루는 총 38개다. 샌디에이고는 2일 화이트삭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노렸지만, 현실적으로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쳐서 이를 채우는 건 어려워 보인다. 40도루 달성은 가능하다. 1일 현재 4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6명뿐이다. 상징적인 숫자(40개)를 넘어서면 리그 정상급 주력을 인정 받을 수 있다. 또 2011년 카메론 메이빈 이후 12년 만에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이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될 수 있다. 한국 빅리거 최초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11:55
메이저리그

프리먼, 시즌 200안타…다저스 선수로 19년 만의 '대기록'

프레디 프리먼(34·LA 다저스)이 시즌 200안타 고지를 정복했다.프리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1-5로 패했지만, 안타 2개를 추가한 프리먼은 시즌 안타를 201개까지 늘렸다. 2010년 메이저리그(MLB) 데뷔한 프리먼이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 종전 최고는 지난해 기록한 199개였다.다저스 선수가 시즌 200안타를 해낸 건 2004년 아드리안 벨트레 이후 처음이자 프랜차이즈 역사상 27번째다. 미국 아후스포츠는 '프리먼이 MLB 역사상 21번째이자 1루수 및 다저스 선수로는 시즌 200안타, 25홈런, 20도루를 기록한 사상 첫 번째 선수'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의 시즌 전체를 보면 전례가 없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일 밤 프리먼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고 있는 거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리먼의 올 시즌 성적은 152경기 타율 0.334(602타수 201안타) 26홈런 95타점. 출루율(0.411)과 장타율(0.563)을 합한 OPS가 0.974에 이른다. 프리먼의 다음 목표는 2루타 60개다. 2루타 56개를 기록 중인 프리먼은 잔여 경기에서 4개만 추가하면 MLB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MLB닷컴에 따르면 MLB 역사상 시즌 2루타 60개를 때려낸 선수는 역대 6명밖에 없다. 부문 최고 기록은 1931년 얼 웹(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의 67개. 이어 1936년 조 매드윅(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4개) 1926년 조지 번스(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64개) 1934년 행크 그린버그(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63개) 1932년 폴 워너(피츠버그 파이리츠·62개) 1936년 찰리 헤링거(당시 디트로이트·60개)가 뒤를 잇는다.MLB닷컴은 '6명의 선수 중 4명(헤링거·그린버그·매드윅·워너)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잔여 9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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